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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자기결정"
    2024. 11. 9. 23:26
    💿 글 읽을 때 함께 들으면 좋을 음악
    · Gia - From the Window (유튜브, 스포티파이)

    자기결정 - 페터 비에리

     

    흔들리는 내게 필요한 결정

    나는 흔들리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흔들림을 다잡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다.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단단해질 거라 막연히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흔들린다. (이젠 좀 그만 흔들리고 싶다ㅠㅠ)

    다양한 경험이 쌓일수록 처음 마주하는 상황에서 더더욱 흔들리는 나를 발견한다. 어린 시절의 기대와 달라서인지, 이런 나에게 실망하고 자책하는 날들이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강렬한 제목과 빨간색 표지, 그리고 얇은 두께(^^)에 이끌려 책을 펼쳐보았고, 서점에서 1/3을 순식간에 읽고나서 바로 소장하게 되었다.

    이 책 덕분에 조금이나마 내가 왜 흔들리는지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

     

    책 관련 TMI 에피소드

    아, 그리고 함께 꽂혀있던 작가의 다른 책들도 함께 읽어보고선 함께 구매했다. (다른 책: 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



    1. 이 책이 나는 너무 좋아 아버지께도 선물로 드렸다. 아버지는 인생의 친구 같은 존재인 아버지 또한 흔들릴 때 이 책이 옆에서 힘이 되어드리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였다.

    2. 평소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 받았다는 점도 특별했다. 정확히는 내가 서점에서 즉흥적으로 구매했던 책 2권을 선물 받았다. 내가 우연히 산 책이었지만 이렇게 소중한 사람에게도 의미가 닿았다고 생각하니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자기 결정적인 삶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율적인 삶을 원한다. 타인이 대신 결정하거나 시키지 않는, 스스로 결정하는 삶.

     

    그러한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작가는 서두에서 삶을 크게 2가지 유형으로 정의한다. 

    하나는 내 사고와 감정을 기반으로 내가 주체가 되는 삶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사건을 단순히 맞닥뜨리거나 당하고, 그 경험에 그저 속수무책 압도되는, 그래서 주체가 아닌 단순히 경험이 펼쳐지는 무대가 될 수밖에 없는 삶이다. 

     

    이 두 가지 삶은 극과 극이다.

    후자의 삶에 대한 설명을 읽고나서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만약 내가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내 삶은 그저 지나가는 시간 속에 떠밀려 흘러가버릴 테니까. 시간은 그저 물처럼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흐를 것이고 그렇게 1년, 2년이 '보내질' 것을 생각하니 정신이 반짝 차려졌다.

     

    자기 결정을 이해하는 것은 바로 이런 차이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나를 알아야 진짜 결정을 할 수 있다

    "나는 어떤 모습이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나를 알아야 한다.

    나의 사고방식, 경험의 총체인 현재의 나를 말이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비로소 내가 원하는 미래를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내가 상상하는 미래로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정말 도움이 되나? 내가 상상하는 걸 이뤄낼 수 있을까?'

    혼란과 혼돈의 연속이다. 그래서 늘 흔들린다.

     

    내적 구조 변경은 어느 날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하여 영혼의 연금술로 뚝딱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환경을 바꾼다거나 새로운 경험을 해본다거나 낯선 인간관계를 개척한다거나 필요할 경우 치료나 훈련을 받는다거나 등등 외적인 우회로가 많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은 내적 단조로움과의 싸움, 체험과 바람이 변화 없이 굳어버리는 현상과의 투쟁이다.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인식'에 있다.
    원하는 나의 모습과 현재의 내가 너무 달라 계속해서 마음의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면 자아상 뿐만 아니라 자꾸만 고개를 쳐드는 그 욕구들의 근원지를 찾아 나서야 한다.

     

    '자기 인식' 즉, 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잘 알아야만 자기 결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글쓰기로 '자기 인식' 연습하기

    이유를 모르고는 한 걸음도 옮길 수 없다. 
    어떤 행위를 하기 위해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해야만 한다. '자기를 인식하는 것'은 나에 관해 결정하는 것의 한 형태이다. ... 어떤 힘이 나를 조종하는지 알아내지 않으면 사물을 바꿔볼 기회는 영영 오지 않는다. 

     

    이제까지 내가 갖고 있던 습관과 관계들, 그리고 지금까지 받아왔던 교육들을 포함하여 과거를 돌이켜보라고 얘기한다. 

     

    "지금의 나는 어떤 경험을 통해 형성된거지? 그 경험은 어떻게 하게 된 거지?"

    "내가 갖고 있던 생각과 경험이 서로 충돌되었을 때는 왜 그랬나?"

    "하나의 경험이 다른 경험으로 어떻게 발전되었었나? 그 과정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나?"

     

    스스로 자발적으로 경험한 것인지, 비자발적으로 경험하게 된 것인지도 한 번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변화가 생겼다면 그 변화가 긍정적었는지도..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해 보게 되더라.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닌지 조차 알지 못한다.
    즉, 자신이 누구인지 표현하지 않으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적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적은 글은 기록으로 남아 추후 다시 보고 떠올리기에도 도움이 되고, 글을 적는 과정에서 기억을 더 끄집어낼 수 있고 과거가 아닌 현재의 내 관점에서 새로이 해석을 할 수도 있다. (모든 건 결국 글쓰기로 귀결되는 것 같다)

     

     

     

    오늘의 흔들림이 결국 나를 단단하게 한다

    이전에 읽고 서평을 썼던 책 "미래는 저녁 8시에 결정된다"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느꼈다. (클릭해서 서평보러 가기)

    내 삶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미래를 선명히 그려내고, 그 미래를 향해 현재를 진짜 나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이 책은 그 삶을 '자기 결정적인 삶' 이라 부른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자기 인식'을 한번 더 강조하는데, 나의 삶과 이를 이해하는 감정이 일치하지 않고 흔들릴 때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위기를 극복하고 계속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나를 새로이 보고 이해하는 태도를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흔들릴 수 있다. 

    그 흔들림을 계기로 나를 돌아보고, 내가 원하는 미래를 향해 지금 이 소중한 순간에 집중하자.

    늘 되새기기 위해 책장 맨 위에 두었던 '자기 결정'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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