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 "겨울 냄새 솔솔, 차가운 공기와 어울리는 음악"

이제 한국은 겨울이다. 

어제오늘 비까지 와서, 이제는 바람도 얼어붙이듯이 차가워졌고, 입김도 호호 불어진다. 진짜 겨울이 왔구나! 싶다. 

겨울이 슬그머니 올 때 들으면 따뜻해지면서도 차가운 겨울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음악을 소개하려고 한다. 

 

 

1. Bad Apple - Billie Marten

(♥️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RK2xBIU69ZI?feature=shared)

 

 

그냥 첫 멜로디를 듣자마자 설레이고 녹는다.

그리고 배경음으로 백색소음처럼 반복되는 사이렌? 비슷한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도 참 매력적이다.(사실 처음엔 알람소리인 줄 알고, 음악을 듣다가 이어폰을 빼고 주변을 둘러봤다ㅎㅎ) 

 

글을 쓰다가 빌리 마튼이란 가수에 대해 검색하게 되었는데, 싱어송 라이터이고, 어렸을 때부터 직접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는 'bad apple' 이란 곡에 대한 빌리 마튼의 설명이라 적어둔다. 음악에 가수의 깊은 생각이 담겨있다는 걸 알게되고서 더 좋아졌다. 

이 곡은 음악가가 되는 것에 대한 죄책감, 아니면 적어도 제가 느꼈던 바에 대한 노래예요.

50년 동안 교실에서 우리가 잘못 내린 결정과 모든 것의 우둔함에 대해 설명한 선생님이, 작곡하는 게 행동주의에 비하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말한 것이 떠올랐어요. 그래도 전 여러분이 행복을 느끼고 만족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음악이죠. 정말 이 세상에 도움이 돼요.

저는 지구를 사과로 생각하는 것이 좋아요, 보기 좋고 신선하지만 떨어지는 순간, 그 모든 것이 무산되죠.
우린 모두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데 다들 약간 확신이 없어요.
노래 막판이 굴곡 지고 미래지향적으로 바뀌며 그런 혼란을 묘사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요.

- Billie Marten

 

 

 

2. Warm on a Christmas Night - HONNE

(♥️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fu6g4hqmgLo?feature=shared)

 

이 노래는 워낙 많이 들어왔었던 음악이지만, 너무 좋아서 가져왔다. 

차분한 멜로디와 슬프게 들리는 보컬이 너무 잘 어우러진다. 크리스마스 때는 계속 듣겠지! 

 

그리고 음악이 참 신기한게, 이렇게 겨울에 듣고난 후, 나중에 언제 어디서든 이 음악을 들으면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음악 멜로디가 우리 뇌에 하나씩 하나씩 기억을 새겨넣나.. 

 

 

 

3. hot chocolate - corner club

(♥️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AiWK5q1nWzc?feature=shared)

 

좀 짧은 음악이지만, 이 음악도 귀에 들리자마자 사르르 녹는다. 

글을 적다보니 드는 생각은, 나는 겨울에 차분하고 + 따뜻한 목소리 + 공기반소리반 + 백색소음 멜로디의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ㅎㅎ (새로운 발견)

 

글을 적으면서 가수분들은 검색해보았는데, 어쿠스틱 인디 팝 듀오라고 한다.

두 멤버는 어떤 모임이나 파티에 가도 항상 방 한구석의 모서리에 자리 잡는 성격이라고 한다. 이러한 성격에서 영감을 받아 팀 이름도 'Corner Club'으로 지었다고 한다.ㅎㅎ

그들의 음악은 일상의 소리와 편안한 무드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자 매력이다. 목을 가다듬는 소리, 길거리 대화 소리, 창틀 사이로 전해지는 바람 소리처럼 우리가 일상 속에서 접하는 자연스러운 백색소음을 사운드에 녹여낸다. 이처럼 듣는 이에게 부담 없이 스며드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팀이다. 

 

 

 

 

여기까지 우선 3개의 음악을 추천하며, 

이 테마로 플레이리스트도 만들어봐야겠다!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들고 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