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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하루의 시작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일상 2024. 11. 22. 22:52
요즘 평일에 약속을 많이 잡아두었더니, 일찍 자려고 시도했던 루틴이 너무 쉽게 깨져버렸다.
이번 주는 월요일 빼고, 다 늦은 아침에 힘겹게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개운하게 일어나면 첫 시작도 경쾌하고 좋은데, 꼭 전 날에 늦게 자면 다음 날은 개운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걸 알면서도 루틴 지키는 게 너무 어렵네....
아침에 개운하지 않게 눈을 떴다면,
밤에 찝찝하게 눈을 감을 수 있다.비몽사몽 업무를 시작하고, 점심 시간이 되고, 저녁 시간이 되고, 글 쓸 시간..(?)인 밤이 되었다.
이렇게 아침부터 시간에 쫓기듯이 하루를 시작하면, 전체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로 끌려다니다가 하루를 마감한다. 오늘이 그렇다. 그래서 저녁부터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나의 하루를 내가 컨트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생각해보면 오늘 업무를 시작하기 전 계획도 짜지 못하고, 끊임없이 오는 연락에 치이고 밀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점심 식사도 제 때에 먹어야만 일을 할 수 있어서 먹었을 뿐, 내가 의도해서 제대로 먹은 느낌이 아니었다.
그렇게 또 일을 하고, 저녁 식사도 체한 것 같은 몸 상태라 가볍게 꾸역꾸역 먹었다.
오전부터 저녁 때까지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알았고, 그 원인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알면서도
중간에 잘못된 시간의 흐름을 끊질 못했다.
왜.. 도대체 왜!!
끊질 못했을까?지금 밤이 되어서야 되돌아보니 내 하루의 대부분이 다 마음에 안 든다. (위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볼드처리를 했다.)
근데 그걸 알면서도, 왜 흐름을 끊지 못했을까.
계획이나 방향성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앞에 놓여진 일에 몰입하면, 그야말로 매몰되기 쉽다.
그래서 지금 이게 맞는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좀비처럼 일만 한다.
이 때는 계속 시간에 쫓기는 듯한 기분으로 일만 한다.
그래서 일을 잠시라도 멈추면 나를 쫓고 있는 '시간'에 붙잡힐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긴다.
그렇다. 그래서 나는 호흡을 멈추지 못했다.
내 하루가 소중한 만큼
방향을 설정하고, 계획하는 것만큼은 꼭 지키자밤이 되어서야 다이어리를 펼쳤다.
오늘은 물론, 어제, 그저께도 다이어리를 적지 못했다. 후.. 또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냈구나.
하루하루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경험을 하는 것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그 전에 내가 온전히 그 경험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흡수하기 위해서는 나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나부터 방향 설정을 잘 하고,
나부터 중심을 굳건하게 하고,
나부터 컨디션을 챙기고.
그래서 늦었지만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는 글이자, 내일을 준비하는 글을 쓰게 되었다.
내일부터 다시 다잡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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