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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
    일상 2024. 11. 13. 23:36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게 도전 아니야?

    ‘도전'을 막연히 거창하고 무거운 것이라 여겼을 때가 있었다.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 같고,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을 큰마음을 먹고 시도하는 것이라 느꼈었다.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모험같이.

    그래서 힘이 들 때에도 스스로에게 늘 ‘화이팅하자!’ 하면서 채찍질을 해서 힘듦을 외면했었던 때도 많았다. 그리고 무모해 보이는 것을 실행하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도 막연한 로망을 갖고 있기도 했다. 그러한 도전을 할 때 마치 히어로가 된 것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작은 도전의 맛을 느끼게 된다면,
    어떠한 도전도 어렵지 않다.

    대학교에 입학하고서, 유독 내성적이었던 내 성격을 바꾸고 싶어 일부러 조금 무리해서 여러 가지 알바를 했었다. 아이스크림 집, 빵집, 일식집, 레스토랑, 순두부찌개 식당, 카페 등등. 처음엔 주문받는 것도 어려워 긴장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 조금씩 주문을 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단골손님들과는 짧게 일상 대화도 나눌 정도로 노련해졌었다. 조금 여유가 생기니 길거리에서 큰 소리를 치며 이벤트를 하거나, 노래와 구호를 외치는 것도 한 번씩 도전을 하며 나중엔 얼굴에 철판을 깐 듯이 (살짝 부끄러웠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행사를 진행한 적도 있었다.

    이러한 알바를 경험하면서 사람들을 대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성격도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그렇다 보니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하는 대학연합 동아리에도 (너무 떨렸지만) 혼자 지원해서 면접을 보고, 활동하게 되었고, 관심이 생긴 다른 학과 수업도 수강신청해서 듣게 되었다. (이때 들은 수업을 통해 내 진로도 크게 바뀌었다!)

    예전에는 ‘나는 비전공자인데 이 새로운 학과 수업에 적응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했었다면, ‘이 학과 수업으로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나에게 맞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뀌어 도전을 좀 더 자연스럽게 했었다.

    도전이 새로운 목표를 가져다주거나,
    목표가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한다.

    도전이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일련의 경험을 통해 '도전'에 대한 나의 사고방식이나 삶의 태도가 많이 바뀐 것을 느꼈다. 이젠 무엇이든 내가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 있고, 바꾸는 데 오래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이뤄낼 수 있기에 꿋꿋하게 인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현재 내가 부족한 것이나 아쉬운 점을 발견하는 것에 거부감을 크게 느끼지 않는 편이다. 현재 내가 가진 한계에 대해 좌절을 크게 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왜냐하면 내가 나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찾은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요즘 나는 ‘나’에게 좀 더 집중하고, ‘나라는 사람’이 좀 더 다채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해서 내가 못 해 본 것이 있다면 최대한 경험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시도들이 나에게는 일상 속 수많은 도전이다. 일상 속 많은 도전이 모이고, 쌓이면 큰 변화가 되어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며, 나는 오늘 하루도 순간순간을 깊게 느끼며 보냈다.

    내일은 또 어떤 도전으로 가득 찰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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